[매경헬스 2024.05.23] [인터뷰H] 김도형 연세오케이병원 척추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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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24-05-28 14:10 조회258회 댓글0건본문
2000년대 이후 대부분 의료 현장의 수술 방향은 개복술에서 복강경, 수술 로봇 등을 이용한 ‘최소침습수술’로 바뀌고 있다.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 때문이다. 척추 수술도 마찬가지다. 최근 활발하게 시술되고 있는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은 현미경과 수술 기구의 삽입 구멍을 분리한 것으로 기존 내시경 수술의 단점을 상당히 극복했다는 평가다. 김도형 연세오케이병원 척추센터 원장을 만나,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간단히 소개 부탁드린다
신경외과 전문의로서 주로 척추수술 그 중에서도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과 시술, 신경차단술과 같은 척추질환의 치료를 전문으로 하고 있습니다.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에 대한 국내외 외과 전문의들의 관심이 높다고 들었다
한국이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의 근간을 확립하고 발전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최초 감압술과 단순 디스크 제거술을 넘어 현재 유합술, 경추 흉추 수술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절개술의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을 양방향 내시경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동남아를 비롯한 전세계 국가의 척추외과 의사들이 더욱 관심을 가지고 이를 배우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고 있습니다.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좀 더 쉽게 설명한다면
말그대로 양방향, 두 개의 구멍을 통해 척추병변을 해결하는 수술 방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5~7mm정도 되는 두 구멍을 뚫고 한 방향에는 내시경을 다른 한 방향에는 의료용 기구를 삽입하여 디스크 절제나 신경관감압과 같은 병변 해결을 해주는 수술방식의 한 종류입니다.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을 전문적으로 하게 된 이유는
신경외과 영역은 물론이고, 모든 치료 영역에서 환자의 부담을 줄여주는 방향으로 의술에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개복수술에서 복강경으로, 개흉수술에서 개흉술로의 변화가 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불과 10여년전만 해도 대부분의 척추 수술에 절개술이었고, 척추 수술 역시 패러다임이 척추 내시경 수술로 변화할 거라는 개인적인 믿음과 확신이 있었기에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을 배우고 전문으로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의 장점은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은 물 안에서(Water mediated) 시행되는 수술입니다. 일정한 수압 내에서 수술이 시행되기 때문에 출혈이 거의 없을 뿐더러 수술하는 내내 환부를 씻어내는 효과까지 있어 척추수술 합병증의 하나인 감염이 절개수술에 비해 극히 적은 것이 장점입니다. 환자 분에게 수술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준 것이 또 다른 장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상처가 작고, 근육 손상이 없어 단기적으로는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수술 후의 척추불안정이 감소하게 됩니다. 또한 입원 기간이 2~3일정도로 짧아 경제적인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김도형 연세오케이병원 척추센터 원장
‘황색인대 골화증’을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로 치료 가능하다고 말씀 하셨다
흉추 황색인대 골화증으로 고통을 겪으신 30대 남자분을 수술했습니다. 황색인대 골화증은 척추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게 해주는 황색인대가 뼈처럼 단단해지고 두꺼워져 척수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으로 감각이상이나 하반신마비, 배뇨장애와 같은 심각한 증상을 유발합니다.
나이가 매우 젊으셨지만, 하반신 마비 증세가 있어, 수술 후 마비가 심해질 수 있는 위험이 높은 상태였습니다. 두 마디에 이르는 황색인대 골화증을 7mm 구멍 3곳을 통해 수술 했고, 환자는 수술 후 마비가 많이 좋아져 지금은 조깅을 할 정도로 회복 됐습니다.
외국 전문의들이 직접 찾아와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을 많이 배워 간다고 하셨다
연세오케이병원은 내시경 고난이도 최신 수술을 선도하는 병원으로서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을 해온 국내외 타병원 의사들도 참관을 오고 있습니다. 연세오케이병원 척추센터 하지수 대표원장님을 필두로 저와 김창욱 원장님 세 명의 수술참관을 모두 하면서 각 의사만의 수술 스킬이나 방법 등을 다양하게 터득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 달 이상 장기 연수를 받는 해외 의사들이 본국으로 돌아가 바로 수술을 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교육해드리고 있고, 국내 체류 기간 동안 국내 양방향 내시경 학회에 직접 가서 현재 최신 지견들을 같이 공부하고 토론하고 논문 작업도 같이하는 등 학문적인 활동도 같이 하고 있다는 점도 널리 알려진 듯합니다.
일반 환자들이 척추 수술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척추 수술 만이 답인가?
제가 수술 후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진작 수술할 걸 그랬어요’라는 환자의 후회입니다. 하지만, 환자입장에서 볼 때, ‘내가 과연 허리 수술이 필요한 허리인지 정말 해야 할 정도로 심한 상태가 맞는지’가 가장 궁금하고 답답한 부분이실 겁니다. 최소 두세군대의 병원을 가서 진료를 보고 공통된 의견이 있다면 그 의견을 따르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척추 건강을 위한 관리 팁이 있다면?
척추 건강은 척추 위생을 바로 하는 데부터 시작합니다. 매일 이를 꼼꼼히 닦아 치아 건강을 지키는 것과 같이, 나쁜 자세로 목디스크에 압박이 가해지지 않도록 매사에 좋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바로 ‘척추 위생’입니다.
그리고 척추 위생의 시작은 올바른 수면 자세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사실 일하거나 공부하는 낮시간에는 이러한 위생을 모든 분들이 지키기에는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좋은 베게, 침대 사용과 더불어 바르게 누워 자는 습관부터 들이는 게 척추 건강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팁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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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헬스 2024.05.23] 김백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