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향 내시경 수술이란? [조선일보 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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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23-06-07 14:58 조회38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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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척추수술의 화두인 양방향 내시경 수술은 영어로 'Unilateral biportal endoscopy'라고 불리며 통용되고 있다. 여기서 양방향이라는 말은 두 방향이라는 의미로 기존 하나의 구멍을 가지고 했던 단방향 내시경과는 달리 두 개의 구멍으로 수술을 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양방향 내시경 척추수술은 허리에 0.5cm의 작은 구멍을 뚫은 다음 한 구멍에는 초고화질 카메라 내시경을 삽입하고 다른 구멍에는 수술기구를 삽입해 시행하는 척추수술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척추수술은 절개방식을 통한 미세 현미경 수술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이런 절개방식은 수술 후 통증이 심하고, 근육이나 주위 정상조직들이 손상을 받는다는 점, 전신마취로만 가능했던 점에서 고령이나 전신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수술보다는 주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로만 버텨왔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최소침습 척추수술'이라는 분야가 자연스스럽게 발전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척추수술기법들이 발전해왔다. 최소침습 척추수술의 발전의 현주소가 바로 양방향 내시경 수술이라고 할 수 있다.
양방향 내시경의 최대 장점은 단연코 정상조직 손상의 최소화라고 할 수 있다. 0.5cm가량의 절개와 근육사이의 공간을 통해 병변부까지 도달하기에 출혈도 거의 없을 뿐더러 근육 손상도 매우 적다. 이는 수술 후의 수술부 통증을 매우 줄이는데 이는 입원기간 감소뿐 아니라 환자의 만족도 또한 상승시키고, 근육 손상이 적어 추후 장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인접부위 질환 역시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러한 점들로 인해 양방향 내시경 수술은 경막외마취로 수술이 가능하게 됐고 기존 절개수술이 꼭 전신마취를 해야 했던 점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이점이 많다. 특히 고령사회가 되면서 척추질환으로 수술받는 환자의 연령대가 점점 높아지고 심장이나 폐와 같은 전신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많아지면서 환자의 상태에 영향을 크게 끼치는 전신마취보다는 경막외 마취를 통해 깨어있는 상태에서 수술을 함으로써 환자의 신체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양방향 내시경 수술은 물안에서(Water mediated) 시행되는 수술이다. 일정한 수압 내에서 수술이 시행되기에 출혈이 거의 없을 뿐더러 수술하는 내내 환부를 씻어내는 효과까지 있어 척추수술 합병증의 하나인 감염이 절개수술에 비해 극히 적은 것이 또 다른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