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수술 후의 관리와 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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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23-06-09 17:26 조회364회 댓글0건본문
많은 환자들이 척추 수술 후의 관리와 재활에 대해 문의를 한다. 여기서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은 '수술적 치료가 잘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잘된 수술적 치료라 함은 수술하는 의사의 실력이 당연히 중요하지만 그보다 꼭 필요한 경우에 수술을 해야 하고, 증상과 일치하는 정확한 레벨과 부위에 대해, 그에 맞는 적절한 수술법의 선택이 모두 이루어진 것이다.
적절한 수술이 이루어진 뒤의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인 디스크 수술을 예로 들면 술 후 디스크 탈출이 재발하는 경우가 1~3%가량 보고돼 수술 후의 적절한 관리가 재발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
먼저 수술 후 약 2주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무리하게 업무에 복귀하지 말고 퇴원하고 나서도 2주 정도는 집에서 누워서 충분한 안정을 취해야 한다. 간단한 산책이나 여가생활 정도는 가능하나, 달리기나 무리한 운동은 적어도 2주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상처 소독의 경우 수술 후부터 실밥을 뽑기 전인 수술 후 일주일 정도까지 시행하는데 2일에 한 번가량 소독을 하면 된다. 소독을 며칠 안 했는데 염증이 생긴 것이 아닌지 문의하는 사람이 많은데 수술 후 감염은 대부분 수술 당시 피부상재균의 침입으로 이뤄진다. 수술 상처는 1~2일만 지나도 피부가 아물기 시작해 피부상재균이 병변 안으로 침투하는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2일에 한 번 소독하는 것은 상처를 의료진이 확인하고 혹시 모를 감염을 조기 발견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목욕과 샤워의 경우는 실밥을 제거하고 난 뒤 하루 뒤부터 가능하다. 단 실밥을 제거하고도 상처가 다 아물지 않은 경우 의료용 본드나 스테이플러 등을 통해 다시 고정하게 되는데 이때는 전문의의 판단 하에 샤워가 가능하다. 샤워가 가능해도 상처 부위를 박박 문지르지 말고, 물과 샴푸, 비누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씻는 것이 가능하다. 문지르고 때를 미는 등의 샤워는 한 달 뒤에 하는 것이 안전하며, 사우나나 탕 목욕의 경우에도 약 한 달~두 달 뒤에 가능하다.
보조기 착용은 수술 방법마다 좀 다른데 요추를 기준으로 디스크 제거술의 경우는 한 달, 신경감압술의 경우 2주, 요추유합술의 경우 약 3개월간의 보조기 착용이 권고된다. 특히 요추유합술의 경우 뼈가 붙는 데 3개월 이상 필요해 추적관찰을 하면서 유합이 되는지 보고 보조기 착용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
일상이나 직장생활로의 복귀는 약 2주 뒤가 적합하나, 몸을 쓰는 직업을 가진 환자의 경우는 한 달 뒤에 서서히 복귀하는 편이 낫다. 복귀를 하더라도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허리를 숙이는 작업은 피하는 것이 좋다. 디스크 제거술이나 협착증의 경우 3개월 뒤부터는 예전에 하던 달리기나 기타 운동이 가능하나 유합술의 경우는 유합이 완전히 이루어지는 6개월~1년 뒤에 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