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수술 꼭 해야 하나? (척추수술의 적응증, 오해와 진실) [조선일보 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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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23-04-05 13:31 조회35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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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기술과 기법이 발달함과 동시에 의료 접근성이 점차 좋아지고 의료기술의 발달로 수명이 늘어나 노령사회에 진입하면서 많은 분들이 척추질환을 진단을 받고 실제로 척추질환의 유병률 또한 높아지고 있다. 그와 동시에 각종매체들이나 주위의 잘못된 정보들로 인해 척추질환으로 고생하는 분들 역시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진료실을 찾는 환자분들의 상당수가 ‘척추수술 하면 안 된다더라’, ‘허리에 한번 칼을 데면 계속 수술해야 한다더라’, ‘수술은 무조건 하면 안 된다더라’와 같이 척추수술에 대하여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사람의 생긴 얼굴이 다 다르듯이 척추상태 또한 전부 다르다는 데 있다. 그래서 누군가는 수술이 필요하고, 누군가는 신경차단술로 증상이 전부 좋아지기도 하고, 누군가는 여러 번 수술을 겪어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사람마다 허리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아도 허리 수술을 결정한다는 것은 의학적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환자들에게는 결정하기 어렵다. 필자 또한 전문 분야가 아닌 분야의 질병을 앓을 때는 역시 다른 환자들처럼 섣불리 결정하기가 힘들다.
척추수술은 대부분 MRI나 CT상의 허리 상태보다는 환자의 증상이 수술여부를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하다. 많은 지인들이 MRI 사진을 필자에게 수술이 필요하냐고 물어보지만 사실 수술여부는 직접 환자를 진찰하여야만 판단이 가능하다. 수술이 필요한 척추증상은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 통증이 있을 때이다. 여기서 보존적 치료라 함은 비수술적 치료를 의미한다. 약물, 신경차단술, 시술 등 여러 보존적 치료를 해도 통증이 좋아지지 않거나 지속시간이 짧은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둘째, 마비가 발생했을 때이다. 척추질환이 점점 진행되게 되면서 감각신경뿐 아니라 운동신경까지 손상을 받게 되면 마비가 발생하는데 경추의 경우는 어깨, 팔꿈치, 손목, 손의 근력이 약해지는 상지의 위약이 발생하게 되고 요추의 경우는 허벅지, 무릎, 발목, 발가락의 하지 근력이 약해지게 된다. 물건을 잡으면 힘이 빠져서 놓치게 되거나, 글씨 쓰기나 수저질이 약하게 되는 경우는 경추 질환을, 까치발을 들고 걷거나 뒤꿈치만 바닥에 대고 걷는 것이 힘들어진다면 요추 질환의 악화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여기서 신경압박이 더 진행되면 마미총증후군(cauda equine syndomre)이 오게 되는데 이때는 요실금이나 변실금 등 배변장애까지 올 수 있다. 이 마비증상이나 배변장애의 경우는 긴급하게 수술을 해야 하는 증상이라 하겠다.
셋째, 통증이나 감각저하, 마비 증세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힘들게 되었을 경우이다. 먹고 자는 기본적인 생활부터 산책하고 앉고 요리하고 여행 가는 등의 일생생활을 영위하기가 힘들어질 때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고령이면 고령일수록 척추질환과 통증으로 인해 이러한 일상생활이 힘들게 된다면 오히려 폐렴이나 혈전증, 욕창 등과 같은 전신질환으로 인해 건강상태가 더 악화될 수 있다.
출처: https://health.chosun.com/
기사원문: https://health.chosun.com/healthyLife/column_view.jsp?idx=10514